망해(忘解) – 잊어버림에 대하여

내 누님에게 아들이 있는데 김이홍이라 한다. 이홍은 잊어버리는 것이 아주 심하였으니 어떤 물건을 대하게 되면 열에 아홉을 잊어버렸고 일을 하게 되면 열에 열을 잊어버리곤 하였다. 아침에 한 일이라도 저녁이면 벌써 혼미해졌고 어제 한 일이라도 오늘이면 기억하지 못하였다.

error: Content is protected !!